‘SW 氣살리기’ KT 솔선수범 빛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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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소프트웨어의 선순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나선다. SW를 인건비 기준 아닌 미래 가치기준으로 판단하는 등 SW업계 기 살리기에 솔선수범한다는 방침이다.

KT(대표 이석채)는 29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프트웨어(이하 SW)산업 활성화를 위한 3행(3行) 전략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IT산업은 통신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으나 대부분 HW중심의 산업구조로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SW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시점에 국내 SW 개발사들도 변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

KT는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국내 SW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SW 가치판단 혁신, SW 개발여건 지원, SW 시장진출 지원을 뼈대로 하는 방안을 내놨다.

KT SI(Service Innovation)부문 송정희 부사장이 29일, KT의 SW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먼저 KT는 SW 구매방식을 현재의 용역구매 방식에서 가치 구매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용역 구매방식은 해당 SW의 원가계산을 개발인력의 인건비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SW 개발업체가 인력공급 업체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인건비 계산은 품셈 방식으로 이뤄져 글로벌 최고 수준의 IT 전문가도 정해진 단가표 이내에서 대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KT가 추진하는 실 가치구매 방식은 해당 기업의 전문성, 개발하려는 SW의 미래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KT는 이를 위해 전담 평가조직을 신설하고 기준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현재의 SW사업 대가기준을 2012년 2월 폐지하고 시장가격에 따라 SW가격이 민간 자율로 형성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SW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KT는 산정되는 SW 가치의 50%까지 선지급해 개발사들의 개발여건을 보장할 계획이다. 해당업체의 성장성이 높을 경우 작년 넥스알 인수 사례처럼 추가적인 인수와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수립되는 가치구매 방식은 내년 1분기중 산정기준을 공개하고 전체 구매소요 중 2012년 300억~500억원 규모로 시작해 개발 성과에 따라 SW 가치구매 비중을 2015년까지 연간 3000억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이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SW 상품이 되도록 제반여건 지원에도 나선다. 개발과정에서 발생된 산출물의 소유권을 개발사에 제공함으로써 1회성 개발의 관행을 깨고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한 SW개발과는 별도 입찰을 통해 선정해 운영되던 유지보수를 개발업체가 지속 관리하게 함으로서 시스템의 성능 안정화 향상은 물론 개발 업체에게도 연속성을 보장하도록 개선한다.

특히 저가 경쟁입찰로 인한 유지보수료 인하의 악순환을 끊고 유지보수 요율을 글로벌 수준까지 개선 함으로써 개발사의 연속적인 생존환경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SW의 연간 유지보수 대가는 7~8% 수준으로 글로벌 SW기업인 오라클, SAP등이 22% 수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국내 SW도 적정한 대가를 보장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게 KT 판단이다.

아울러 KT는 수요 예보제를 SW로까지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KT는 오픈마켓 구축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판매 시장 형성을 적극 지원한다.

기업 솔루션 오픈 마켓을 구축 중으로 자사의 솔루션을 마켓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가 보유하고 있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제공중이며 현재 60여개 기업 외 추가 솔루션을 발굴해 10월 정식으로 오픈 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아시아 앱 마켓(OASIS), 글로벌 앱 마켓(WAC)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KT의 글로벌 SI, SW파트너와 국내 개발사의 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KT의 해외 사업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SW에 주력하며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의 SW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KT의 SW 활성화 전략이 작은 시작이지만, 산업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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