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SK텔레콤이 최근 상용 출시한 ‘모토로이’가 18일 ‘T스토어’ 이용을 시작으로, ‘T맵’ ‘멜론’ ‘네이트’ 등 SKT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달 18일 첫선을 보인 모토로이(Motoroi, XT720)는 지난 10일부터 본격 판매가 개시됐다. 제품발표 때부터 T스토어 등 SKT 서비스를 탑재하지 않아 ‘성급한 출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18일, 이날부터 ‘모토로이’ 이용 고객들에게 ‘펌웨어 원격 업그레이드’(FOTA: Firmware Over The Air) 방식을 통해 T스토어 탑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본인 단말기에 뜨는 팝업 메시지에 동의함으로써 편리하게 T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다. 다운로드시 데이터통화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T스토어, 멜론, T맵 등을 지원하지 않은 채 출시돼 '반쪽짜리'란 불명예를 안았던 '모토로이'가 18일 T스토어 이용을 시작으로 제 기능을 찾을 전망이다. 부진한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드웨어와 OS를 연결하는 계층인 펌웨어는 메모리 상에서 일반 프로그램들이 자리할 수 없는 고정된 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특별한 방식으로 다운로드 되고 실행된다. OTA를 통해 사용자는 A/S점 방문 없이 무선으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 이달말부터는 T맵(내비게이션), 멜론(음악포탈), 네이트(무선WAP포탈) 등 SK텔레콤의 특화 서비스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제품발표회에서 모토로라 코리아 릭 월러카척(Rick Wolochatiuk) 지사장은 ‘멜론’ 등 주요 기능이 빠진 데 대해 “SKT 입장에서 최대한 빨리 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정했다”며 “멜론이 좋은 예로, 그런 기능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답해 SKT 요구에 의한 조기 출시임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3월 이후부터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T스토어를 포함한 SK텔레콤의 특화서비스를 기본 탑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올해 15종의 스마트폰 200만대 이상을 출시하고, 그 중 12~13종을 안드로이드 OS로 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조치는 안드로이드마켓과 T스토어 이용 고객이 대폭 증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