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C는 6일 자사 최신 스마트폰 '디자이어'와 'HD2'를 SK텔레콤 독점으로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두차례 국내에서 쓴맛을 본 HTC의 권토중래가 주목된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왼쪽)과 HTC 피터 쵸우 사장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www.htc.com/kr)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HTC 디자이어(Desire)’와 ‘HTC HD2’를 공개하고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HTC 피터 쵸우 사장은 “IDC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의 올해 예상 시장 규모는 300만대로 지난해보다 3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처럼 올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최신 안드로이드폰과 윈도모바일폰을 SK텔레콤과 협력해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세계적 스마트폰 업체인 HTC가 SK텔레콤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HTC와의 협력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데 이어 향후에도 전략적 라인업 운영 및 돈독한 제휴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HTC가 선보인 ‘디자이어’는 3.7인치 AMOLED 스크린과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멀티터치, 위키피디아 자동검색, 구글번역 등을 통한 풍부한 브라우징 경험과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오는 10일 출시되며, 5월 중 북미와 유럽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4월 말 일본 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에서 출시돼 매진사례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전세계 동시출시에 발맞춰 국내 시판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단말 가격은 출고가 90만원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소비자 가격은 약 30만원 정도.
‘HTC HD2’는 업계 최대인 4.3인치, 윈도 모바일 최초의 정전식 터치 스크린과 초슬림 디자인을 갖췄다. 대형스크린과 멀티터치 기능(두 손가락으로 화면 확대?축소하는 핀치 기능)은 웹브라우징과 문서편집을 더욱 편리하게 한다.
역시 퀄컴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HTC는 자사 독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HTC 센스(HTC Sense)’도 소개했다. ‘디자이어’와 ‘HD2’ 모두에 탑재된 이 UI는 사용자가 더욱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개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중심으로 설계된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이 특징이다.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해, 더욱 간편하고 자연스러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HTC 센스는 특히 사용자의 소셜 네트워크 강화를 중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TC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자 위젯인 ‘프렌드 스트림(Friend Stream)’은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등 모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의 업데이트 현황을 모아서 한 눈에 보여준다.
인터넷 브라우저, 이메일 등 어플 기능도 더욱 향상됐으며, 새로운 뉴스리더가 추가됐다. 또한, 다양한 7개의 화면을 섬네일 형식으로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리프(leap)’ 기능도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