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전략 스마트폰 ‘수난시대’

최근 각 업체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아이폰 따라잡기’에 나선 안드로이드폰이 대부분이어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제품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 반발을 사고 있는 제품으로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A’를 포함해 HTC ‘디자이어’, 모토로라 ‘모토로이’ 등이 대표적이다.

‘스펙 다운’ 논란부터 ‘고가 정책’까지 적지 않은 반발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본원적 경쟁력 확보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SHW-M100S) 경우, 한 구매고객의 ‘스펙 다운’ 의혹 제기와 함께 논란이 불붙은 사례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미디어 데이’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출시가 거듭 연기된 끝에 지난달 선보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갤럭시A'가 '스펙 다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월 발표 당시 800MHz CPU는 실 제품에서 720MHz로 '다운'된 까닭이다. 바야흐로 전략 스마트폰 수난시대다.(사진 출처: 세티즌)

발표 당시 ‘800Mhz’로 공개됐던 CPU 속도가 실 제품에서는 720Mhz로 ‘다운돼’ 탑재됐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해외 출시 스펙 및 가변 속도 등을 내세워 삼성 입장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다수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스펙 다운’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실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월 발표 당시와 실 제품 간 CPU 속도 괴리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아 ‘삼성답지 않은 처사’라는 또다른 비판에 직면했다.

‘갤럭시A’는 또한 후속 ‘갤럭시 S’ 출시가 임박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유료 베타테스터 모집용 기기’로 폄하,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국내 야심차게 선보인 대표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Desire)’는 출시되기도 전, 출고가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 6일 대대적인 런칭 행사를 통해 ‘디자이어’를 공개하자마자 국내 출고가 90만원대가 해외에 비해 15~20% 가량 비싸다는 문제 제기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쌍둥이 모델’로 평가되는 구글의 ‘넥서스원’ 대비 고가라는 점도 부각되면서 HTC와 이를 출시하는 SK텔레콤을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국내 출고가와 해외 무약정 조건의 판매가를 직접 비교해 가격의 높고 낮음을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초 모토로라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은 ‘모토로이’ 역시 ‘내장 메모리’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내장 메모리 용량이 512MB에 불과한 데다 실제 이용량이 128MB에 그쳐 아고라 서명운동 등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번졌다.

이는 현재 SK텔레콤이 자동 탑재되던 미들웨어와 부가서비스를 사용자 선택으로 돌리고,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2.2 버전에서 해결을 모색하는 등 해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삼성 ‘갤럭시A’와 팬택 ‘시리우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등 최신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1GB 등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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