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세계 최초 모바일 와이맥스2 시연에 나선다. 이와 관련, 일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UQ커뮤니케이션즈는 2012년 이를 상용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IT 전문 전시회인 ‘씨테크재팬 2010(CEATEC JAPAN 2010)’에서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 대비 8배 빠른 속도의 ‘와이맥스 2(IEEE 802.16m)’를 시연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연을 통해 최대 33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활용해 풀(Full) HD 3D 동영상을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씨테크 2010'에서 최대속도 330Mbps의 '모바일 와이맥스2'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현행 속도의 8배다. 2012년 상용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사진은 전시장 내 모바일 와이맥스2 시연 모습.
회사측에 따르면, 330Mbps의 다운로드 속도는 2시간짜리 영화 1편을 36초, 32권 분량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1분 37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와이맥스2의 데이터 전송속도 확대는 현행 모바일 와이맥스(802.16e)의 4배인 최대 40MHz 폭 대역을 이용해 4×4 MIMO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의 하향 최대속도는 40Mbps다.
삼성전자는 또한 동시에 16개의 HD급 동영상을 4대의 TV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차세대 와이맥스의 데이터 전송 능력을 입증하는 한편, 현재의 시범서비스용 장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상용 장비를 2011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와이맥스 2’는 올해 11월 표준화가 완료되고, 4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인텔, 모토로라 등 10여개 기업이 ‘와이맥스 2’ 상용화를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와 관련, 일본의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UQ커뮤니케이션즈(www.uqwimax.jp)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2년 와이맥스2 도입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日 UQ “‘QoS제어 대신 ‘와이맥스2’”>
UQ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상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09년 7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다. 현재 일본의 70% 이상에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가 구축됐고, UQ는 2012년 초 와이맥스 2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키오 노자카(Akio Nozaka) 일본 UQ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면서 진정한 4G 이동통신인 모바일 와이맥스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은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보내고자하는 욕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모바일 와이맥스는 이런 요구를 이미 충족시켜주고 있다”며, “모바일 와이맥스를 통해 일반 소비자와 사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KT와 UQ 등을 포함, 전세계 36개국 57개 사업자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개발 및 상용화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6월, IEEE로부터 ‘2010 기업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