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통째 바꿨다 ‘아이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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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가 출시된 지난 9월 10일, KT올레스퀘어 출시 기념 이벤트 모습.

아이폰이 오는 28일로 국내 도입 1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꿨다’고 것이 이를 도입한 KT 평가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빅뱅을 일으키며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KT에 따르면, 아이폰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4천명 이상이 가입, 11월 현재 162만명이 가입했다. 출시 4개월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고, 9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도 이끌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0월 기준 약 570만명으로 아이폰 도입 전에 비해 약 12배 증가했다. 국내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아이폰 도입 전 3% 미만에서, 10월 기준 약 40% 수준으로 급증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11월 현재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가 77%, 40대 이상 16%, 10대가 4%를 이뤘으며, 남성과 여성 고객 비율은 각각 61%, 3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고객은 69%, 비수도권 거주 고객이 31%다.

출처: KT

아이폰 가입 고객들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07MB(9월 기준)로 일반폰 가입자의 약 40배에 달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 결과, 아이폰 이용자의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74.8분, 설치된 모바일앱은 40.5개, 이용하는 모바일앱은 14개로, 기타 스마트폰(50.9분/10.1개/5.5개)을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도입 1년 ‘뭐가 달라졌나’=아이폰 도입 1년, 우리 사회는 뭐가 달라졌을까.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과 생태계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보고서가 주목한 것은 아이폰을 통한 모바일 빅뱅으로 모바일 시장의 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경제?사회 전반의 ‘스마트 혁명’이 촉진됐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도입 이후 일어난 모바일 빅뱅은 다양한 사회 시스템과 융합해 경제, 국민 생활, 일하는 방식, 공공 행정시스템 등 국가 사회 전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스마트 혁명’은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워크, 스마트 정부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우선, 아이폰은 ‘앱스토어’(온라인장터) 개념을 국내 접목, 애플케이션(콘텐츠)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앱스토어에 의한 콘텐츠의 유통 체계 혁신은 국내 이통사?제조사 중심의 폐쇄적인 모바일 시장 구조를 콘텐츠 중심의 개방형 시장으로 바꿔놓았다.

애플 앱스토어의 국산 앱은 09년 12월 2367개에서 올 11월 중순 7475개로 약 316% 늘어났다. 이처럼 1인 기업 및 중소기업 개발자의 참여가 확대돼 소프트웨어/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됐다.

또한, 아이폰 도입 이후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이 촉진돼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는 ‘스마트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과 모바일 게임, 모바일 광고 시장의 변화다.

한국은행의 지난달 말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올 3분기에 100만명을 넘어 137만명에 달하며 이용건수는 전분기 대비 약 370%(105만건), 이용 금액은 약 300%(483억원)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 등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5.8%, ’12년 36.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역시 ’09년 대비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은 내다봤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일상 생활 정보를 활용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큰 변화를 보였다. 무선데이터 이용 대폭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머 텔레콤 앤 미디어는 지난 10일, 우리나라 1인당 월평균 스마트폰 트래픽은 271MB로 글로벌 평균(85MB)의 3.2배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재인용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SNS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평균 350% 증가(’10년 9월 기준, 매트릭스 ’10. 10. 19)하는 등 SNS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또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현재 주요 SNS 월간 방문자 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각각 865만명, 738만명, 39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650%, 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아이폰 도입은 모바일 오피스, 이동형 사무실 구현으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탈바꿈시켜 ‘스마트 워크’ 시대를 열었다.

대우건설이나 세브란스병원처럼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대학/병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 워크 본격 도입시 2014년까지 4조 8000억원의 연관 시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인력유치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 정부’가 실현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오프라인 한계를 극복해 공공 서비스 수혜 지역 확대 및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이뤘다.

이러한 스마트 혁명은 IT 서비스에서의 ‘스마트 일자리’를 확대시켰다. 제조업 등 기존 경제 전반의 고용 창출 능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폰은 고용효과가 높은 중소기업, 소프트웨어산업에서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IT 관련 벤처기업 수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IT분야 구인인원도 약 45% 증가하는 등 IT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 중소기업청 판단(’10. 9월)이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는 아이폰 도입과 강력한 3W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혁명을 이끌었다”며, “이제 오픈 에코노베이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주도해 통신을 넘어선 ICT 혁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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