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MD USIM 구하기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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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20일부터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OPMD(One Person Multi Device) USIM 구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부족에 따른 이용자 불만 또한 커지고 있다.

OPMD는 월 3000원의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가입 시 다른 디지털 기기를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SKT ‘올인원55’ 요금제 가입자 경우, 태블릿PC나 T로그인 단말, 넷북 등 타 기기로도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식이다.

OPMD USIM 공급 재개에도 불구, 23일 현재 SKT 고객센터에서는 "물량이 없다"는 답만 내놓고 있다. 인기 탓이라지만, OPMD 확산을 막기 위한 SKT 꼼수라는 의혹도 여전하다.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OPMD USIM 구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월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OPMD 무제한 허용을 내놓고 KT의 와이파이망 공세에 적극 대응한 바 있다. 같은 OPMD 서비스라도 KT는 일정 제한을 두고 있다.

최근 태블릿PC 국내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SK텔레콤의 무제한 OPMD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갤럭시탭 출시와 함께 애플이 판매 중인 아이패드를 이용, 자사 OPMD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SKT 입장에서 데이터 폭증을 우려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SK텔레콤이 “OPMD USIM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힌 것 역시, 그 동안 OPMD 이용을 위해 필요한 USIM 공급을 SKT가 막았기 때문이라는 이용자 반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OPMD USIM 보급은 그러나 공급 재개 당일 구입이 일부 가능했을 뿐, 23일 현재 이를 판매하는 SKT 전 지점에서 거의 구입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실제 USIM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형국이다.

실제 USIM 구입을 위해 SKT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아이패드용) 마이크로 USIM이든, (갤럭시탭용) 일반 USIM이든 물량이 없다”는 대답이다. 언제 물량이 풀릴 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 고객센터측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울 강남지점에도, 부산지점에도 역시 USIM 물량은 없다는 게 고객센터측 확인이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이러다 114 상담원과 사귀겠다” “적어도 SKT 고위층에 부탁해야 한다” “SKT가 밉다”며 구입 어려움을 호소했다. ‘어느 지점에 몇 개가 들어왔다더라’는 식 정보 공유도 잇따르고 있다.

“올인원 요금제 약관승인 시 OPMD허가로 승인을 받은 만큼 사용자들이 SKT 문제로 이를 못 쓴다면 사기”(jhkw0000)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당 5개까지 OPMD USIM을 구입 가능했던 당초 정책 역시 ‘대당 1USIM’으로 변경, 이용자 반발을 사고 있다. “OPMD 아닌 OPS(ingle)D”이란 불평도 나왔다. 이에 대한 SK텔레콤 공지도 없었으며, 고객센터 문의 결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설사 USIM을 구입하더라도 T로그인 단말이나 갤럭시탭 등만 가능할 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는 이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당초 약속과 다른 부분이다. “내부 지침”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지만, 이러한 이용 제한은 근거가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SK텔레콤 약속과 달리 USIM 재고는 충분치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SKT가 태블릿 등 데이터 폭증을 우려 USIM 물량 제한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 공급을 약속한 지 3, 4일만에 물량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물건을 쌓아두고 방통위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공급재개에도 불구 공급 물량이 일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OPMD용 마이크로 USIM 경우 검수 시 불량 문제도 있고 해서 공급이 여의치 않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사 OPMD 서비스를 제한하려는 SKT의 이용약관 변경 요구를 방통위가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SKT 대응 또한 주목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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