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으로 일본 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업체들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동북부 지역 참상과 함께 통신 두절 등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구호의 손길도 확대되고 있다.
가장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소프트뱅크 경우, 지난 11일부터 1주일 간 모든 요금제 이용자대상으로 일본 내 SMS?MMS 무료화에 이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에서 제공하는 ‘소프트뱅크 와이파이 스팟’도 가입자 이외에도 무료 이용토록 개방했다.
소프트뱅크 모바일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네트워크 이름 ‘FON’을 입력 또는 선택하면 인증 없이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일본 내외 IT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힘내라 일본, 힘내라 도호(동북)' 1면 머릿기사.
NTT동일본은 동일본 지역 전역에서 공중전화를 무료 이용토록 했다. 당초 동북 6현 등 대상 지역을 동일본 전체로 확대한 조치다.
스카이프(Skype)도 자사 와이파이 핫스팟 연결 서비스 ‘스카이프 엑세스(Skype Access) 무료화에 나섰다. 피해 지역 사람들과 손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스카이프 엑세스’는 카페 등에 설치된 유료 무선랜 핫스팟으로, 한 번의 클릭으로 쉽게 연결이 가능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간에 따라 스카이프 크레딧을 지불해야 했다.
스카이프는 아울러 긴급 통화 이용을 위해 스카이프를 통한 가입자 간 연락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내 최대 인기 기록 애플리케이션인 ‘에버노트(Evernote)’도 모든 기능을 1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끔 함으로써 ‘구원을 위한 정보 공유’ 확산을 돕고 있다.
에버노트 일본어 버전 모든 기능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당초 월 5달러, 혹은 연간 45달러의 ‘프리미엄’ 버전이다.
무료 버전인 ‘표준’의 업로드 가능 용량이 월 60MB인 데 비해 ‘프리미엄’은 1GB까지 가능하며, 파일 형식에 제한 없이 노트를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도 지원한다.
에버노트 필 리빈(Phil Libin) CEO는 “모든 기능을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함으로써 텍스트와 사진,음성 등으로 피해를 기록하고, 다양한 구원 정보를 담은 노트를 만들어 이를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에버노트는 이달 일본의 프리미엄 회원이 지불한 요금 모두를 재해 지원 활동에 기부키로 했다.
‘사람 찾기’ 사이트 개설 등으로 지진 발생 초기부터 일본 피해 지원에 나선 구글은 14일, 동북 지방 태평양 연안 지진 피해 지역을 위한 대피소 명단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해지역 명단을 촬영하고 휴대폰으로 메일을 보냄으로써 구글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피카사(Picasa)’를 이용해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명부의 사진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GPS 지원 휴대폰으로 위치 정보를 첨부하면 피카사에서 지도와 함께 표시할 수 있다.
이어, 메일 제목에 ‘대피소 이름’을 설정(입력 대피소 이름은 피카사에 이미지의 설명으로 자동 입력된다)한 다음, 사진을 이메일에 첨부해 ‘tohoku.anpi.google@picasaweb.com’에 보내면 Picasa의 웹에 자동 업로드되는 식이다.
업로드 된 명단 이미지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 나아가 ‘Person Finder’에 게시된 명단 정보를 입력 및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IBM은 자치 단체 및 비영리 단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 제공키로 했다. 공공성이 높은 긴급 정보 제공을 위한 서버를 필요로 하는 지방 자치 단체와 사회 공헌 활동 자선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등이 대상이다.
일본의 전력 공급 상황을 고려해 미국, 독일, 캐나다의 해외 IBM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는 ‘가상 서버’로 서버 자원을 제공한다.
국내 이통3사는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 지역의 자사 로밍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로밍요금 감면의 추가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로밍요금 감면 기간을 20일 자정까지 7일간 추가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SK텔레콤은 지난 11일 0시부터 13일 24시까지 일본지역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요금은 50%, SMS로밍 요금은 전액 감면하고 임대로밍 고객의 단말기 임대료(일 2천원)도 무료로 제공키로 한 바 있다.
같은 날, KT는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 지역의 KT 로밍 이용 고객에 대한 로밍요금 감면 기간을 당초 12일 자정에서 31일 자정까지 추가 확대했다. 해당 기간 일본 출장?여행중인 고객이 일본에서 발착신한 모든 문자(SMS/LMS/MMS) 요금이 감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20일 자정까지 일본지역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요금 50% 감면 ▲문자메시지(SMS) 로밍 요금은 전액 감면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임대로밍 단말기 임대료(일 2000원) 무료 제공이 이번 요금 감면 연장에서 추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