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6일 LTE(Long Term Evolution) 시험국 허가완료 및 시험전파를 발사, 국내에서도 4세대 이동전화 LTE 도입이 본격화됐다.
LTE는 데이터서비스에 적합한 기술방식으로 기존 3세대 대비 5~7배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LTE 시험망은 기존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른 73Mbps(하향)를 제공하며, 상향은 36Mbps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6일 실험국 개설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실험국 운용(실제 전파 발사 시점)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양사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시험전파 발사가 최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엔지니어들이 경기도 오산 4G LTE 기지국에서 LTE 시험 전파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이는 1.4GB 영화를 한편 내려받는데, 기존 3세대 서비스가 7분 걸리는 반면, LTE는 불과 2분이면 다운받을 수 있고 MP3 100곡도 40초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전송속도 제한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고용량 영상서비스 등 관련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산업분야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6일 800MHz대역의 4세대 LTE용 시험주파수 사용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시험전파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7월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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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LTE 시험국(테스트베드)은 SK텔레콤 분당사옥 및 인근 지역에 설치됐으며, SK텔레콤이 7월 상용화 하는 4세대 이동전화 LTE 서비스 준비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SK텔레콤은 분당지역에 이어 서울 등으로 시험국 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시험국 운용을 통해 실제 무선 환경에서의 호처리, 데이터전송속도 검증, 핸드오버 테스트, 망 최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테스트하고 WCDMA 망과 LTE 망간 핸드오버 등 상용서비스 전 단계의 모든 준비작업을 시행한다.
또, SK텔레콤 분당사옥 인근에 설치된 기지국 등 LTE 장비와 기존 800MHz 용 통신인프라 시험을 통해 필드테스트 및 실내공간 테스트 등도 병행해 음영지역 없는 상용 커버리지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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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LTE 시험국용 주파수로 송신대역 829MHz~839MHz의 10MHz와 수신대역 874MHz~884MHz의 10MHz를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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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텔레콤은 중계기 등 기존 800MHz 대역의 장비를 LTE용으로 적극 활용해 지하공간, 실내공간 등에서 완벽한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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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권혁상 Network부문장은 “LTE 시험국 국내 최초 가동을 통해, 4세대 서비스에서도 SK텔레콤 고객에게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LTE 시험국의 허가 설치 승인 및 준공검사를 15일 완료하고, 경기 오산지역에서 800MHz 대역의 4세대에서 LTE 상용화를 위한 시험망 가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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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800MHz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은 LG유플러스는 LTE 조기 상용서비스를 위한 준비 단계로 경기 오산 지역에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기지국과 광중계기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국 허가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시험 전파를 발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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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주파수 대역은 800MHz 대역 중 839MHz~849MHz 발신대역의 10MHz와 884MHz~894MHz 수신대역의 10MHz를 사용했으며, 이는 오는 7월 4세대 LTE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주파수와 동일한 대역이다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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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은 LTE 상용망과 동일한 무선환경을 구축해 800MHz 대역의 LTE 네트워크 장비를 검증하고 개선사항을 파악, LTE 상용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무선환경에서의 호처리,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 핸드오버, LTE망의 최적화 등의 시험을 통해 800MHz 주파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LTE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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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경기 오산지역에서 LTE 시험망을 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으로 점차 확대하는 등 성공적인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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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기존 2G와 3G 기지국을 4G LTE로 손쉽게 진화할 수 있는 차세대 진화형 기지국(멀티모드 기지국) 등을 설치해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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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SD본부장 강문석 부사장은 “4세대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시험 전파를 발사하게 된 것은 LG유플러스가 4G 1등을 위한 첫걸음이자 이동통신 역사의 한 장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이날 LTE 실험국 개설 및 시험전파 발사와 관련, 각자 “국내 최초”라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800MHz 대역에서 초고속 4세대 LTE(Long Term Evolution) 시험 전파를 발사한다”고 17일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SK텔레콤이 “실제 전파 발사 시점은 LG유플러스가 16일 새벽 4시인 데 비해, SKT는 새벽 2시”라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7월 LTE 상용서비스 ‘최초’를 위한 양사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실험국 개설 및 시험전파 또한 ‘국내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한 양사 힘겨루기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