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소셜쇼핑 ‘딩동’ 써보니~

지난해부터 ‘탈통신’을 앞세우는 LG유플러스가 25일 또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맞춤형 위치기반 소셜 쇼핑 ‘딩동(DingDong)’이 그것이다.<관련기사: “딩동이 울리면 포인트가 쏟아진다”>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측이 공개한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GPS 내장 스마트폰 등을 활용, 최대 5km 내 딩동 가맹점을 조회하고 가맹점 방문 시 포인트를 자동 적립 받아 포인트몰에서 상품을 교환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가맹점은 방문 고객에게 각종 맞춤형 이벤트를 제공, 차별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25일 맞춤형 위치기반 소셜 쇼핑 '딩동(DingDong)'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가입자뿐 아니라, ‘딩동’ 앱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태블릿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1000개 점포를 확보한 상태로, 이를 6월 15일 2만개, 연말 10만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20만~40만개 가야겠다”는 게 회사측 바람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컨버전스사업단 노세용 전무는 “국내 70만개 자영업자 중 전체 매출 4800만~2억 미만의 약 70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들 월 평균 커뮤니케이션 비용 8만~15만원을 고려할 때, 월 1만 5000~5만원 정도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딩동'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점포 내 신호발생기(사진 오른쪽 검은색 제품) 설치가 필수다. GPS 단말기와 이 신호발생기간 '소통'을 통해 방문(체크인) 포인트 50점이 합산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GPS 내장 휴대기기 외 각 매장에 신호발생기 설치가 필요하다. 구축비용은 무료다. 신호발생기에는 점포 고유 코드가 내장돼 있어 정확한 가게 식별 신호를 발생하는 식이다. 딩동 영업과 설비 구축 등에서 LG유플러스는 인터랙티비(대표 문성운)과 협력하고 있다.

우선 ‘딩동’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오즈마켓이나, 안드로이드마켓, 앱스토어, T스토어 등에서 ‘딩동’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내가 누군지, 어디 사는지, 남잔지 여잔지’ 꼬치꼬치 답을 해야 하며, 위치정보 이용약관 등의 동의는 필수다.

실제 ‘딩동’ 서비스 이용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제휴한 ‘더페이스샵’ 광화문사옥직영점과 광화문역점 두 곳을 방문해봤다. 서비스는 포인트 누적에 따른 포인트몰 이용 성격 상, ‘체크인(Check In)’과 ‘워크인(Walk In)’ 방식으로 포인트를 축적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체크인’은 최대 반경 10km 내 도달 시(회사측 설명) 자동 포인트(2점)가, ‘워크인’은 직접 매장을 방문했을 경우 포인트(50점)이 쌓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로 포인트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GPS는 늘 켜져 있어야 한다. 앱을 실행하면서 GPS를 켤 수도 있다. 앱을 실행시켜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만큼, 그때마다 이용자 동의를 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위치정보 논란’을 피하기 위한 나름 대응인 셈이다.

먼저 광화문사옥직영점에 들렀을 때 이미 방문 사실을 숙지한 매장 내 준비가 돼 있는 상태였다. 회사측 설명대로 그럼에도 불구, 매장 밖에서 ‘체크인’ 2점 포인트는 쉽게 획득했지만, 매장 내 신호발생기에 근접해도 몇 번이고 ‘50점’ 획득이 쉽지 않았다.

서너 번 시도 끝, 내 아이폰은 워크인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지만, 동행한 사람의 아이폰은 끝내 반응하지 않았다.

더페이스샵 광화문사옥직영점에서 '딩동'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회사측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센싱하는 저주파수 대역 신호를 이용한다. 특히 점포 내 신호발생기는 외부 GPS와 달리, GPS와 점포 동?호수까지 정확히 센싱하기 때문에 거의 오차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누적 포인트 차이(2점-50점)로 인해 점포 내 ‘인식’은 중요한 요소로, 일단 점포 안에 들어오면 ‘지오펜스(Geo Fence)’를 형성, 포인트 도용을 방지하는 강력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데 대해 현장의 회사측 관계자는 “신호가 일정하게 흐르고 있어, 워크인 포인트가 누적이 안될 경우, 매장 밖에서 다시 들어오는 형태 재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몇번의 시도가 불발되는 데 대해 이 관계자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끝내 합산이 안된 또 다른 아이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10분이 지나야 연속 워크인포인트 합산이 가능하다.

근처 다른 페이스샵 매장(광화문역점)을 방문했다. 숍인숍 형태 다양한 매장과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이 곳은 말 그대로 비공식 방문이었다. 카운터 위 신호발생기 근처에서 딩동 앱을 켰을 때, 이번엔 보란듯이 ‘50점’ 워크인 점수가 합산됐다. 토탈 111점.

한가지, 워크인 포인트는 10분 내 연속해서 받을 수 없다. 매장 간 이동거리가 짧아 대략 10분 뒤 체크인 포인트(50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동일 매장 당 하루 1회만 체크인 포인트가 합산된다.

반면, 동행한 오마이뉴스 기자의 아이폰은 여전히 점수 합산이 되지 않았다. 기기 탓인지, 서비스 탓인지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끝내 김 기자는 50점 획득에 실패했다.

취재 목적을 알리고 점원에게 몇 가지 물었다.

나: (딩동 신호발생기를 가리키며) LG유플러스 ‘딩동’ 서비스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느냐?
점원
: 별도 자세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LG유플러스에서 나와 이걸(신호발생기) 설치하고 갔다.(이 점원은 오히려 ‘딩동’이 뭐냐고 물어 설명해줬다. 기구축된 1000개 매장 직원들에게 이를 교육했다고 밝힌 회사측 설명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었다.)

나: (서비스 설명 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
점원
: 재미있겠다. 이용할 만 하겠다.

나: 가입 이벤트도 실시하는 데, 여기서는 사은품 제공을 안하느냐?(딩동 오픈 기념으로 페이스샵 워크인 완료 시 ‘미인도 클렌징 폼’을 받는 이벤트가 올해 말까지 실시되고 있다. 페이스샵 회원가입 필수)
점원
: 금시초문이다. 사은품 제공 계획은 전달받은 바 없다.

딩동 서비스 포인트 성격상 매장을 22번 방문하면(50점X22) '빙그레바나나맛우유'(1100포인트) 하나를 구입할 수 있다.

서비스에 대한 아쉬운 점은 또 있다. 딩동으로 쌓은 포인트와 타 포인트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 자체 포인트와도 연동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한 가게만 상대한다면 포인트 쌓기가 쉽지 않지만, 주변 여러 상점을 방문하면 쉽게 2만, 3만포인트 모으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품 팔아 포인트몰을 이용하면, 가령 ‘빙그레바나나우유’ 경우, 1100원(포인트)에 구입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포인트몰 구입뿐 아니라, 포인트를 POS 단말 상에서 현금결제와 같이 이용토록 하는 결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체 POS와의 연동이 필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딩동 가맹점 10만개를 목표로 하는 연말, LG유플러스는 ‘딩동’을 통해 200억~500억원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포 대상 매출만 계산한 것으로, 고객 기반 수익을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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