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무선전송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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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업체간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개발이 진행돼 온 차세대 무선전송 규격들이 하나씩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더 많이, 더 빠르게’를 모토로 하는 차세대 고속 무선 규격으로는 60GHz 대역을 이용하는 ‘WiGig’와 ‘와이어리스(Wireless)HD’, 5GHz 대역의 ‘WHDI’, ‘802.11n’ 등이 대표 기술로 꼽힌다.

이들 기술은 60GHz 등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근거리) 무선전송 규격 대비 고속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속 무선 표준을 사용해 실내에서 다양한 기기 간 HD 영상/오디오를 무선 전송키 위한 업계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아울러 비접촉 고속통신 기술 ‘트랜스퍼젯(TransferJet)’과 최대 1Gbps의 고속통신이 가능한 적외선 통신 규격 ‘Giga-IR’도 주목거리. 휴대전화와 접목돼 사용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휴대전화 내장’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 혹은 보완 관계에 놓여있는 이들 신기술의 최근 동향을 묶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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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마이크로소포트, 노키아, 델, 삼성전자, NEC, 파나소닉, 도시바, 엔비디아, AMD, SK텔레콤, TMC 등 3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WiGig 얼라이언스’(Wireless Gigabit Alliance, wirelessgigabitalliance.org)는 지난 10일(현지시각), 60GHz 대역을 이용하는 초고속 무선 표준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WiGig’ 표준 개발 완성

이번 완성된 사양은 멤버 리뷰를 거쳐 2010년 1분기 회원사들(adopter members)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WiGig 기술은 고속의 비디오/오디오 무선 전송을 실현하며, 약 10m 거리에서 기존 무선랜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데이터 전송률을 갖는다. 무선랜(Wi-Fi) 기술을 확장한 것으로, 기존 와이파이 단말기와도 호환성을 갖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가전이나 모바일 기기, PC 등 기기 간 HD(고화질) 콘텐츠 등 대용량 파일의 무선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즉각적인 파일 전송, 무선 디스플레이 및 도킹, 다양한 기기에서의 고화질 미디어 스트리밍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WiGig 얼라이언스는 지난 5월 결성됐다. 당시 참가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MS, 노키아, 에서로스 커뮤니케이션즈, 브로드컴, 델, 마벨 인터내셔널, 미디어테크, NEC, 파나소닉, 윌로시시(Wilocity)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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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DI 컨소시엄(www.whdi.org)은 WiGig 얼라이언스보다 하루 앞선 9일(현지시각), 1080p 비압축 무선 전송이 가능한 무선 규격 ‘WHDI(Wireless Home Digital Interface) 1.0’을 발표했다.

◆‘WHDI’, 버전 1.0 사양 발표

WHDI 기술은 이스라엘 아미몬(AMIMON, www.amimon.com)이 개발한 HD(고화질) 영상 무선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전용 무선 표준이다. 이를 이용, 각종 AV기기와 게임기, 셋톱박스, PC 간 HD 비디오 및 오디오의 무선전송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60GHz 대역을 이용하는 ‘와이어리스 HD’나 ‘WiGig’와 달리 5GHz 대역을 사용, 전송 거리가 약 30.5 미터로 상대적으로 넓다. 저작권 보호 기술로는 HDCP2.0을 채택했다.

방안에서 어느 기기이든 HD 동영상과 오디오를 상호 접속해 보자는 의도다. 방안 벽 너머 기기와의 접속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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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 어디에서든, 어떤 기기로도 HD 영상을 공유하자는 게 WHDI 진영의 모토다.<출처: www.whdi.org>

WHDI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아미몬, 히타치, 모토로라, 삼성전자, 샤프, 소니가 주도해 설립됐다. 지난 1월 LG전자가 추가 참가했다.

아미몬은 지난 11월, 노트북PC와 넷북 PC에 이용할 수 있는 WHDI 모듈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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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Gig 얼라이언스처럼 60GHz 대역을 이용하는 무선규격 ‘와이어리스HD’(이하 ‘WiHD’) 개발은 지난 2006년 11월 설립된 ‘와이어리스HD(www.wirelesshd.org)’가 주도하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 LG전자, 마쓰시타, 소니, NEC, 사이빔(SiBEAM), 도시바 7개사가 참여했다.

◆‘WiHD’, 가장 빠른 상용화 행보

WiHD 진영은 지난해 1월, 비압축으로 고해상도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HD 1.0’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규격은 통신 속도가 최대 4Gbps이며, 장비 간 최대 거리는 10미터이다. DTCP 기반의 콘텐츠 보호 기술 채용 등, 콘텐츠 저작권 보호도 강화했다

가정 내에서 비압축 HD영상과 고품질 오디오를 전송할 수 있으며,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플레이어, 디지털TV, 셋톱박스, 게임기, 디지털 캠코더, PC 등 다양한 AV 기기 간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

경쟁 기술 대비 ▲4Gbps의 고속 전송률 ▲다수 소비자 가전업체의 참여 ▲비압축 방식 비디오 스트리밍 ▲기기 간 손쉬운 제어 등이 WiHD의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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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어리스HD 진영이 기대하는 이용 모습.<출처: www.wirelesshd.org>

지난 9월에는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CEDIA 엑스포’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지에서 실판매되고 있는 파나소닉(Z1 플라즈마 TV 시리즈)과 LG전자(LH85, LHX LCD TV), 게펜(GeFenTV 와이어리스), 몬스터 케이블 프러덕트(WHD 트랜스미터/리시버 어댑터)의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비접촉 고속통신 기술 ‘TransferJet’=소니가 개발한 근거리 고속 무선기술인 ‘트랜스퍼젯(TransferJet)’은 통신사업자 및 휴대전화 제조업체, 가전업체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양을 개발하고 있다. 2008년 1월 소니가 ‘CES 2008’에서 처음 이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 열린 ‘CEATEC JAPAN 2009’에서는 KDDI와 소니, 도시바 등이 이를 시연해 다시 주목 받았다. 칩 소형화를 통한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 내장을 겨누고 있다.

4.48GHz 대역을 이용하며, 대역폭은 560MHz로 최대 3cm의 짧은 거리에서 유효 데이터 전송속도 375Mbps(최대 560Mbps)를 구현한다. 2시간 분량 DVD 영상을 3분 여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PC의 기존 인터페이스인 USB 2.0보다 빠르다는 설명. 비접촉 방식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채용, 동영상 등의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소니는 지난 11월 30일, ‘트랜스퍼젯’ 규격에 대응하는 LSI 2종(CXD3267AGG, CXD3268AGW)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해 출시한다고 발표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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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가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고 밝힌 ‘트렌스퍼젯(TransferJet)’ 대응 LSI ‘CXD3267AGG’와 ‘CXD3268AGW’

이 LSI는 소형 기기 탑재가 수월하며, 휴대전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PC, 하드 디스크 레코더 등의 다양한 기기 탑재를 위해 개발자 전용 레퍼런스 킷과 SDK도 제공한다.

아울러 소니는 이 LSI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용 소형 모듈, 노트북 PC를 위한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 모듈 및 USB 접속용 모듈도 추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설립된 컨소시엄에는 KDDI, 소니, 도시바, NTT 도코모, 소프트뱅크모바일,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샤프, 파나소닉, NEC, 카시오, 히타치, 캐논, 니콘, 올림푸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1G 고속 적외선통신 규격 ‘Giga-IR’=최대 1Gbps의 고속통신을 가능케 하는 적외선 통신 규격 ‘Giga-IR’은 IrDA에 의해 지난 4월 국제 표준으로 승인됐다.

적외선 통신 광원으로 LED 등을 이용하는 현재 휴대전화와 달리, ‘Giga-IR’은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고속 데이터 전송을 실현한다.

한 예로, 홈 서버에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는 형태로 100MB의 데이터를 단 1 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 기존 4Mbps 적외선 통신 규격 ‘IrSimple’보다 약 250배 빠른 속도다.

현재의 적외선 통신단자 크기로 소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 기술 개발을 주도해 온 KDDI가 지난 7월 열린 ‘CEATEC JAPAN 2009’에서 이를 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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