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5호선 고장에 이어 퇴근길 2호선 신호고장에 따른 운행정지로 끝난 하루였습니다. 출근과 퇴근 사이, 5호선과 2호선 사이, 살과 땀이 부딪는 사이에서 오늘은 ‘눈팅’ 뿐인 트위터리언 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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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MS 빌 게이츠가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게 뉴스였습니다. 가짜다, 아니다는 의심은 당연했습니다. 삽질만 해댄다고 비판 많은 대통령 ‘짝퉁 계정’ 등장이 오늘도 화제가 됐으니까요. 이후 일부 트위터리언을 중심으로 ‘몇시간 지난 현재 몇 명’ 이런 식 실시간 중계도 이어졌습니다. 채 하루도 안돼 팔로워 18만 4191명(23:26 현재)에 도달했으니, ‘역시 게이츠’입니다.
하필, 퇴근길 2호선이 고장 났습니다. 저녁 늦게는 트위터도 다운됐습니다. 재치 있는 한 트위터리언, 이런 트윗도 날려줍니다. “2호선과 트위터가 함께 뻗다니 이건 음모다!!” 이 정도는 애교입니다. ‘분당 150명’이라니, 비교 대상도 안되지만, 트위터 한 달 한 내 팔로워 수와 맞먹습니다.(-.-;;)
12월 1일 첫 트윗을 날린 구글 CEO 에릭 슈미트(@ericschmidt) 2만 4703명, 12월 24일 트위터를 시작한 손정의 회장(@masason) 7만 1642명((22:45 현재), 1월 1일 첫발을 뗀 하토야마 총리(@hatoyamayukio) 19만 4223명. 그러고 보면, 빌 게이츠 급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퇴근길, 이번엔 ‘PD수첩 무죄’가 트위터리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간단, “사법부 독립 만세!”로 함축되네요. 더 뜨거운 건, 한나라당이 법관 개인별 ‘사상검증’을 추진한다는 데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최근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 시국선언 교사 무죄, 촛불시민 무죄에 이어 ‘PD수첩 무죄’까지 잇단 법원 판결에 당혹한 한나라당의 고육지책. 트위터리언들, “뒷통수 한대 탁…” “창의력 하나만은 정말 뛰어난 듯” “어이가 없다” “사법, 입법, 행정부를 하나로 만들자는 것” 조소 일색이었습니다. “다시 MBOUT 태그 달기 운동하자”(@doa)는 제안이 이러니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아이폰은 트위터의 ‘핫한’ 소재 중 하나입니다. ‘아이폰4G 루머’가 한 물 갔나 했는데, 오늘은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Bing)’으로 바꾼다더라” “멀티태스킹과 새 UI를 제공하는 OS 4.0이 수요일(27일!) 아이폰 3G/3GS용으로 발표된다더라” 루머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멀티태스킹, 500만화소, OLED, 착탈식 배터리…” 등등 ‘아이폰 4G’ 루머는 단골메뉴입니다. 이래저래 알 수 없는 게 ‘애플 속’이네요.
아이폰 ‘요금폭탄’이 점점 현실화되나요? ‘위약금의 압박’으로 20만원이 넘는 요금청구서가 사진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위약금 빼면 실비 약 9만원 ^^). 급기야 ‘아이폰 12월 이용요금(기기할부금 포함한 1월 총 청구분)이 얼마냐’는 설문(twtpoll)도 진행됩니다. 결과를 지켜볼까요?
‘결국’ 삼성전자 T옴니아2 OS 업글이 2월로 밀렸습니다. 지난해 말 연기되면서 ‘1월 업글’이 언급됐는데 다시 미뤄지는 데 대해 ‘한심하다’ ‘역시 삼성’이라는 반응이 엿보입니다. 해당 기사 댓글에는 “옴니아3까지 연기할 기세”란 시니컬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초OO’이란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 ‘계정정지’도 종일 논란이었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트윗의 진실여부가 시발점인데, 트위터리언들 ‘떼블록’으로 계정을 정지시켰다는 반박에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50명이 ‘블록’하면 계정이 정지된다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이 내용은 모 인터넷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 ‘초OO’을 블록했다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사는 그냥 막 쓰는 거군요” “기사가 이상하군요” “난 저런 이유로 블락한 게 아닌데” “한번의 멘션 없이 팔로우와 언팔 주기적 반복 때문”…소통의 부재를 논하지만, 소통의 과잉도 못지 않은 문제입니다. 특히 그것이 일방적이라면 더 그런 것 아닐까요?
아, 그리고 드디어 박용만 회장님(@solarplant). 한 건 하셨습니다. 18, 19일 트위터를 달군 ‘무자비한 넥서스원 개봉’이 기사로 뜨면서 트위터리언들 감축 트윗 물량공세. 감독•촬영•주연 1인이 다 해버리신(!) 이 ‘후덜덜한’ 퍼포먼스를 보려면 여기(유튜브).
◆[ON트위터]를 시작합니다=‘140자의 혁명’으로 통칭되는 트위터(Twitter)는 이제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과장을 더하면 국내 100만이 쓴다는(!!) 트위터의 의미는 ‘찰라의 공감’에 있다고 믿습니다. 시시콜콜, 모든 것을 주절대지만, 모두가 전부의 소중한 ‘일상’입니다. 새로 마련한 [ON트위터]를 통해 그날그날 트위터에 담긴 이슈들을 만나보세요.(트위터 저작권은 아직 불명입니다. 아이디를 적시 못한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