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삼성 ‘바다’폰 첫 등장

삼성전자가 자사 독자 플랫폼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총괄 신종균 사장은 지난 4일,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OS 중 ‘바다’ 비중이 날로 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각) 시작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 전날,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이벤트에서 독자 개방형 플랫폼인 ‘바다’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 S8500)’를 전격 공개했다.

‘바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집약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터치위즈 기반 UI를 탑재한 플랫폼으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영국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됐으며, 이번 ‘MWC 2010’에서 첫 제품 및 전략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세계 최대정보통신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ked)'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도우미들이 삼성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웨이브(왼쪽에서 첫번째, 세번째)' 등 다양한 첨단 휴대폰을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기존 아몰레드폰 대비 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야외시인성도 20%이상 개선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보는 폰’ 트렌드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글로벌 1위인 삼성의 TV 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적용해 사진, 동영상, 인터넷 등을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웨이브’에서 처음 선보이는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Social Hub)’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휴대폰 주소록을 통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 SNS, 메신저 등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실시간 업데이트, 이메일 작성, 채팅 등을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독자플랫폼 '바다'를 처음 탑재한 '웨이브(Wave, S8500)'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웨이브’는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바다 플랫폼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합쳐진 진정한 삼성 모바일 DNA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물며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소비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열려 있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바다’ 등을 중심으로 ‘개방(Openness)’을 키워드로 하는 스마트폰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 사장은 지난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바다’와 관련, “올해 열심히 해서 ‘바다’를 토대로 애플리케이션도 구축하고, ‘바다’ 플랫폼을 잘 자리매김 시켜 성장 발전시키는 게 우리 일이다”며, “현재 ‘바다’ 존재가 전세계 시장에서 두드러지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3월말, 4월 첫 바다폰을 내놓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사장은 또 “(‘바다’ 도입으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함께 제품이 같이 공급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대단히 큰 변화다”며, “올해 전체 스마트폰 OS 중 ‘바다’ 포션이 날로 증대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세계 ‘바다’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바다 플랫폼을 토대로 이용해 그 나라 시장 맞는 로컬라이제이션 되는 콘텐츠 앱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