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속도 ‘10배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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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60GHz대 고속 무선 표준 ‘WiGig’와 협력한다. 이로써 대용량 파일을 기존 와이파이 대비 10배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제 무선랜 표준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는 60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멀티 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인 ‘와이어리스 기가비트 얼라이언스(WiGig Alliance)와 협력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Wireless Gigabit Alliance(WiGigA) 로고

WiGig 얼라이언스는 60GHz 대역을 사용해 고해상도(HD) 콘텐츠 등 대용량 파일을 무선 전송하기 위한 규격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 버전’을 발표했다. 전송 속도는 최대 7Gbps로, 2.4GHz 및 5GHz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무선랜 보다 10배 빠르다.

이번 제휴에 따라 두 단체는 기술 사양을 공유하고, 60GHz 대역에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이와 관련,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몇 개월 전부터 WiGig 얼라이언스의 무선 통신 표준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상태다. 상호 운용성 및 보안 통신 성능을 확인하는 인증 프로그램으로, 2.4GHz 및 5GHz 대역과 60GHz 대역간 전환(핸드오버) 절차를 정의하게 된다. 사양 책정 예상 시점은 2년 후.

와이파이 진영이 60GHz 대역을 무선랜 기술에 포함시킬 경우, 60GHz 대역 기기의 상용화 시기 역시 빨라질 수 있으리란 기대다.

60GHz 대역은 Gbps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장점이다. 이 속도면 HD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무선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전송 거리는 약 10m로 길지 않지만, 압축을 통한 이미지 손상 걱정 없이 무선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실례로 두 기술을 접목, 무선랜(IEEE 802.11n)을 사용하다가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보내고 싶을 때에는 60GHz 대역을 사용하는 형태 이용이 예상된다.

이번 무선랜 진영과의 제휴로, WiGig 기술은 60GHz대를 이용하는 또 다른 기술 ‘와이어리스HD(WirelessHD)’와의 표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두 기술은 오래전부터 60GHz 대역의 가능성에 주목, 경쟁적으로 표준 개발을 진행해 왔다. 두 기술 간에는 호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리스HD 기술은 파나소닉과 소니 등이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60GHz 대역의 WiGig와 와이어리스HD 2종류 무선 통신 기술 보급이 급성장, 2015년에는 해당 칩셋 출하량이 연간 2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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