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이브로 이용지역이 5대 광역시 및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된다. 10월부터는 와이브로 탑재 노트북이 출시되고, 인텔은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와이브로 인프라’에 2천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이처럼 인텔 등과의 와이브로 분야 협력 등 일련의 성과에 대해 KT 이석채 회장은 “와이브로가 새로운 생명력을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30일 인텔, 삼성전자와 함께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의 5대 광역시?고속도로 확대 및 와이브로 넷북?노트북 출시 등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한 3사간 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이날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KBIC 등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WiBro Infra)’에 대한 2천만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와이브로 인프라’는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초고속 인터넷 통신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국내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 7월 21일 설립됐다.
KT가 시행하는 전국 와이브로망의 구축, 보완, 보수 및 대개체에 필요한 일체의 시스템 및 부대장비를 제조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하고, 이를 다시 KT에게 연불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갖는다.

KT 이석채 회장(왼쪽)이 와이브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텔과의 협력이 "오이브로에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은 인텔 스리람비스와나단 부사장.
먼저 KT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KT는 기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와이브로 서비스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폭인 10MHz로 변경(대개체)하고, 보다 선진화된 무선망 설계방식을 적용했다. KT에 따르면, 실제 측정 결과, 1.5~2배 정도 품질이 향상됐고 해외에서도 로밍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대개체 작업은 10월말까지 예정돼 있다. KT에 따르면, 9월 28일 현재 와이브로 대개체는 82%, 고객 단말기는 대부분 완료한 상태다.
KT는 ‘와이브로 인프라’를 통해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 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10월부터는 와이맥스 기술을 탑재한 인텔 코어 및 아톰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과 넷북이 삼성전자와 LG전자, HP, 에이서 등을 통해 출시된다. KT는 이를 통해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 확산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와이맥스 기술 내장 노트북?넷북에는 와이맥스(IEEE 802.16e)와 와이파이(802.11a/b/g/n)를모두 지원하는 ‘인텔 센트리노 어드벤스드-N + 와이맥스 6250’ 네트워크 어댑터가 탑재됐으며, 전국 PC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될 제품은 외장형 USB 동글모뎀이나, 휴대무선공유기 없이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와이브로를 이용하려면 KT 방문 없이 와이맥스 내장 노트북에서 와이브로 연결관리자(CU)를 통해 즉시 가입/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석채 회장은 “인텔의 글로벌 칩 탑재를 통해 와이브로 넷북?노트북이 국내 출시되게 된 것은 방통위가 국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을 기존 8.75MHz에서 10MHz로 변경해줘 가능했다”고 말했다.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칩이 내장된 노트북과 칩을 선보이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오른쪽)과 인텔 스리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 부사장. 스리람 비스와나단 부사장이 와이브로 지원 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또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 인프라’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번 투자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장비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캐피탈의 사장이자 인텔의 수석부사장인 아빈드 소다니(Arvind Sodhani)는 “인텔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의 와이맥스 기술력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KT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컴퓨팅 기술혁신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분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방통위 형태근 상임위원과 이석채 회장, 석호익 부회장, 표현명 사장 등 KT 관계자들,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 인텔 스리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 부사장(아키텍처 그룹 부사장 겸 무선통신사업 협력총괄 매니저),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비스와나단 부사장은 “와이브로(와이맥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채용되고 있는 4G 기술”이라며, “KT와의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140여개 국가, 550개 사업자가 와이맥스 도입을 계획중이며, 20여개 인프라 벤더, 약 90개 기업이 350여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디자인을 제공중이다.
<관련기사>
[동영상]KT-인텔, WiBro 협력 강화
[일문일답]“LTE-WiBro, ‘AND’ 개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