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분야에서 인텔과의 협력을 밝혔다. 이를 통해 와이브로+와이파이 통합칩을 탑재한 노트북과 넷북을 10월 중 출시하게 되며, 인텔캐피탈 경우, ‘와이브로 인프라’에 2000만 달러 투자방침도 내놓았다.
KT는 아울러 10월부터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5대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한다. 내년 전국 82개시(당초 84개시. 지난 7월 1일자로 마산-진해-창원이 통합되면서 82개시로 수정)로 이용지역을 확대할 경우, 실질적인 와이브로 전국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일문일답을 통해 KT는 LTE와 와이브로가 더 이상 대립 개념 아닌 ‘공존’ 관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LTE와 와이브로는 대립의 ‘or’가 아니라, ‘and’ 개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8.75MHz가 준 글로벌 표준인 10MHz로 변경됨으로써 국내 수요 확대는 물론 글로벌 로밍,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한편, 이날 KT 행사에 오랜만에 삼성전자에서는 김운섭 부사장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이날 일문일답. 질문에 대한 답은 KT 이석채 회장과 표현명 사장, 인텔 스리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 부사장이 맡았다.

KT 이석채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LTE와 와이브로는 대립 아닌 보완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데이터 폭발 시대, LTE뿐 아니라 와이브로 등 토탈 네트워크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Q1. 세계 LTE 확산 속 KT는 LTE와 와이브로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지.
이석채 회장: 음성통신과 데이터 통신이 병행한다고 할 때, 와이브로와 LTE 네트워크를 선택하라고 하면, 솔직히 말해 세계 통신사들은 LTE를 선택코자 한다. 그런 면에서 와이브로는 마이너리티에 속한다.
그럼에도 스리람 부사장, 실제 LTE 구사할 때와 전혀 다른 세상이 이뤄진다. 음성과 달리, 데이터쪽 트래픽 얼마나 늘어날지 알지 못한다. 종전에는 스펙트럼 효율성으로 대처했지만, 이제는 토탈 네트워크를 어떻게 총동원하고 효율적으로엮어 대처하느냐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LTE와 와이브로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OR 아니고 AND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필요할 것이다. 모바일 브로드밴드에서 와이브로는 그런 면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와이브로 경우, 주파수 이용료가 싸고, 네트워크 건설이 쉽고, 데이터 이용에는 더 없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Q2. 인텔의 와이브로 전략은?
스리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 부사장: 인텔은 특정 기술에 매이지 않고, 여러 기술을 동원해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한다. 심레스 하게 모든 것이 다 연결되는 그런 환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다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Q3. 국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이 10MHz로 변경된 것이 갖는 의미는?
이석채: 기술과 공급능력이 좋아도 쓰는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와이브로도 그게 핵심이다. 와이브로 쓸려면 편리해야 한다. 동글 꽂아야 되고(불편하다). 써야 할 필요성도 있어야 한다. 그런 게 구비 안돼 그 동안 와이브로 네트워크가 수도권에 한정돼 있었다. 또 타 통신사는 심각한 고려를 아예 안 했다.
10MHz 주파수 대역으로 달라지니까 칩 제조사들이 전세계 시장을 두고 칩을 개발하고, 넷북이나 노트북, 패드(pad)류용으로 칩을 생산하게 돼 소비자 사용이 편리하게 됐다.
또한, 데이터 폭발이 실제 일어나고 있고, 그 추이를 보니 그 갭을 메꾸려면 네트워크 전부 동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전국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기존 8.75MHz였다면 이런 결단 못 내렸을 것이다. 또 인텔과 삼성이 ‘와이브로 인프라(WIC)’에 참여도 안 했을 것이다. 이런 모델로 밖에 나갈 수도 있다.
표현명: 무엇보다 글로벌 로밍이 가능해졌다. 일본(UQ)이나 미국(클리어 와이어리스) 등 해외에서도 와이브로(와이맥스)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삼성전자도 그동안 시스템 수출이 주력이었지만, 이제 국내외 업체 디바이스 시장도 열려 많이 만들 수 있게 됐다. 제조사 참여가 늘고, 고객 선택 폭이 넓어지고, 또 해외 디바이스 수출 기회도 열렸다. 그런 점에서 10MHz 변경이 또 큰 의미가 있다.
‘와이브로 인프라’ 주주 구성은? 총자본금 규모는 얼마고, 증자계획은 있나?
이석채: 1단계 2500억원으로 마무리 했다.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이 돈으로 내년 3월말까지 82개시에 와이브로를 깔 것이다.
삼성전자가 600억원, 인텔이 2000만불(약 227억원), KT가 650억원, 나머지를 국민연금관리공단(KBIC)가 댔다.
내년 82개 시 확장에 이어 농촌까지 더 이용지역을 넓힐 경우, 새로운 포맷에 의해 새 투자자 모금에 나설 수도 있다. 세계로 나갈 때는 KT와 인텔, 삼성전자가 함께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내년 더 나아가 82개 확장. 농촌 확장시 새로운 포맷에 의해 새 투자자 모금. 세계로 나갈 때는 3사 함께 나갈 수 있을 것.
SKT를 따라 KT도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보완재 역할을 하지만, 실 사용자는 선택 없이 그냥 쓴다. KT의 3G망 대응책은?
표현명: ‘모바일 원더랜드’를 말할 때 데이터 폭발이 과거 예측을 초월했다. 누구 선택이 맞다는 게 없다. 3G LTE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커버리지 뿐 아니라 이제 캐퍼시티(용량)가 중요해졌다. 기존 3G로는 안돼 유선 기반 와이파이와 ‘모바일 와이파이’인 와이브로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 그래야 고객만족이 있다.
경쟁사 어느 방식 하든 관심 없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경우, 3G 커버리지와 와이파이 커버리지 거의 동시에 갖고 가고 있다. 특허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실제 트래픽 오프로드 보면 30% 내지 80%를 와이파이로 오프로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핵심기술을 실제 3G에도 적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얘기하는데, 이제 커뮤니케이션쪽에서도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얘기한다. 기지국 등 시스템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되는 거, 그 새로운 패러다임을 KT가 현재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섹터’라는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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