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옵티머스원’ LG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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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60만원대 보급형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을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다.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공약한 제품으로, 부진에 빠진 LG 휴대폰 사업을 구하는 시금석이 될 지 주목된다.

LG전자(대표 구본준 www.lge.co.kr)는 3일, 국내 제조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한 ‘옵티머스원(Optimus One with Google, 모델명: LG-SU370/KU3700/LU3700)’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이날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나달 14일 LG전자가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10월 초부터 90여 개국 120개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1천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힌 제품이다.

LG전자는 국내 이통3사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 중 북미, 유럽 등 전세계 90여개국 120개 비즈니스 파트를 통해 순차 판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국내 제조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한 '옵티머스 원'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60만원대 중반.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장담한 이 제품이 LG휴대폰 추락을 구원할 시금석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과 함께한 ‘국민 스마트폰’” 표방=‘옵티머스 원’은 500여명의 R&D 인력을 투입, 한국어 구글 음성검색 서비스, 구글 빠른 검색창, 지메일, 지도, 유튜브, 구글 토크 등 최신 구글 서비스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뒷면에 새긴 ‘with Google’ 로고가 이를 입증한다.

안드로이드 2.2 버전(‘프로요’)은 ▲시스템 처리속도는 최대 5배, 인터넷 속도는 최대 3배 빨라졌고 ▲‘테더링(Tethering)’을 지원, 노트북?스마트폰을 최대 8대까지 동시에 무선 연결할 수 있으며, ▲각종 앱을 외장메모리에 설치할 수 있는 등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밖에 ▲3.2인치 HVGA급 LCD ▲정전식 멀티터치 ▲3.5파이(Φ) 이어폰잭 ▲DivX ▲지상파DMB ▲300만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 ▲국내 최대 1500mAh 대용량 배터리 ▲4GB 외장메모리 무료제공 등 거품을 뺀 최적의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옵티머스원'은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다인 블랙, 블랙골드, 와인레드, 다크블루, 화이트골드(출시 예정) 등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옵티머스 원’은 생활 긁힘에 강한 무광 소재를 사용하고 측면에 유선형 금속 테두리를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과 한 손에 꼭 쥐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홈(Home)’키와 ‘이전’키를 제품 하단 중심에 배치해 직관적인 사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에는 또 배터리 잔량 체크, 무선인터넷 사용량 확인, 실행중인 앱 관리도구 등 3종을 모은 ‘헬퍼(Helper)’와 가까운 AS센터를 찾아주고 스마트폰 상에서 1:1 문의도 가능한 ‘고객센터’ 등 스마트폰 초심자들을 위한 60여종의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또, 일반 휴대폰에서처럼 메뉴화면을 카테고리로 구성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LG전자만의 스마트폰 UI(User Interface)를 적용했으며, 홈 스크린 위젯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옵티머스 원에만 지원되는 ‘스머프 앱’에는 ▲체력 관리를 도와주는 ‘몸매관리’ ▲와이파이로 음성채팅을 할 수 있는 ‘채널 톡’ ▲늦은 시간 귀가 길에 마치 통화를 하는 듯 전화음을 들려주는 ‘핑계전화’ ▲나만의 벨소리 제작 도구 ‘커팅 벨’ 등도 적용했다.

이밖에 ▲PC화면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 제어하는 ‘OSP(On-Screen Phone)’ ▲휴대폰-웹-PC 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LG 에어싱크(Airsync)’ ▲증강현실 도구 ‘스캔서치(Scan Search)’ ▲카메라로 명함 등을 인식하는 ‘스마트리더(Smart Reader)’ 등 기존 옵티머스 시리즈의 고급 앱들을 다수 내장했다.

LG앱스(Apps)를 통해 LG전자가 엄선하거나 직접 개발한 다양한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크기와 무게 각각 113.5×59.0×13.3mm, 127g이다. 내장메모리 약 400MB(사용자 메모리), 외장메모리는 4GB 마이크로SD를 기본제공(최대 32GB까지 확장가능)한다.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다인 블랙, 블랙골드, 와인레드, 다크블루, 화이트골드(출시 예정) 등 5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가격은 60만원대 중반.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부사장은 “옵티머스 원은 국산 최초로 ‘프로요’를 탑재함과 동시에 이통 3사 모두 공급되는 유일한 안드로이드폰”이라며, “최신 스마트폰 기능과 입문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을 다수 갖춰 ‘전국민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촉매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LG 휴대폰 승부수 ‘안드로이드?구본준’=업계에서는 LG전자의 야심작이라고도 보여지는 ‘안드로이드 원’이 국내외 시장에 얼마나 안착할 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으로 급락하는 LG 휴대폰의 기사회생 여부를 잴 시금석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9월 LG전자 휴대전화 실적은 15%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9.7%)에 이어 두번째지만, 그 하락폭은 비교할 바 아닐 정도다.

이는 삼성전자와 더욱 격차가 벌어진 것은 물론, 3위 팬택에도 쫓기게 됐다는 점에서 위기의식은 더 컸다. 업계 및 각 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54%(113만 1000여대), 팬택(스카이)은 13.5%(32만대)다.(내수 총량 추산: 삼성 246만 4000여대, LG?팬택 236만 5000대)

‘만년 2위’ LG전자가 3위에 추격당하는 모양새는 지난 90년대 말 이후 처음이다. ‘추락하는 LG,날개가 없다’로 표현되던 당시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위기상황은 고스란히 ‘LG의 휴대폰 사업 철수’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해외 몇몇 업체가 ‘LG 휴대폰’ 인수를 위해 접촉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었다.

문제는 작금 LG휴대폰의 위기가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 특히 급증하는 스마트폰 대응이 뒤쳐진 데 따라 위기의 골은 더욱 깊다는 지적도 많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LG전자가 꺼낸 카드가 ‘구본준’이었으며, 첫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원’인 셈이다.

지난달 14일, 당시 LG전자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이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LG전자 옵티머스 원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1일 이메일을 통한 취임사를 통해 향후 5대 과제를 제시한 ‘구본준 체제’는 같은 날 다소 이른 인사이동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스마트폰 담당 임원진들의 물갈이다.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이 회사 전반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동하면서, 박종석 MC연구소장이 MC사업본부장 겸 스마트폰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스마트폰사업부장을 맡아온 이정준 부사장은 PC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석이 된 MC연구소장에는 정옥현 전무(전 MC연구소 개발2실장)가 각각 임명됐다.

‘안드로이드 원’ 국내 공식 출시를 밝히는 시점에서 불과 보름 전 ‘안드로이드원 1000만대 판매’를 호언하던 안승권 사장이 CTO로 이동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회사측 ‘배려’라고는 하지만, ‘문책’에 가깝다는 결과론적인 분석도 많다.

안 사장은 지난달 14일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폰 1000만대 판매’ 등 자사 옵티머스 시리즈의 경쟁력을 자신하면서 “이른 시간 내(very soon) 톱 포지션에 오르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새로 LG휴대폰을 이끌어갈 구본준 사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특히 휴대폰 사업에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상황 타개를 위해 국내외 전 임직원이 한 뜻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추락을 거듭하는 LG휴대폰을 구할 지, 업계가 국내 ‘안드로이드원’ 출시에, 구본준 체제에 주목하는 이유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원’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이어, 연말까지 대중적 모델부터 프리미엄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확보, 스마트폰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윈도폰7’ 단말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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