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스마트폰 25~30종 출시 등 라인업을 확대해 스마트폰 가입자를 650만명까지 확보키로 했다. 스마트 패드도 연간 7~8여종 출시, 연내 100만 대 이상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경쟁사 아이폰 도입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자신 있다”는 입장을, 일부 외부 영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KT 성장을 위해 영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0일, 이석채 회장과 표현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1년 경영방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KT는 무선데이터 시장의 확고한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25~30종 출시해 스마트폰 가입자를 약 2배 이상 늘린 650만명을 확보, 자사 모바일 가입자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 패드류는 연간 7~8여종을 출시, 연내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날,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올해 국내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00만명 정도 돼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피처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규의 60~70% 이상이 스마트폰을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 안드로이드폰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 열위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 표 사장은 “여러 라인업을 가져간다고 해서 고객의 100% 사랑을 받는다고 보지 않는다”며, “철저한 고객 니즈를 조사, 경쟁력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지속 공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올해 ‘옵티머스 2X’ ‘갤럭시 S2(가칭)’ 등 각 제조사를 망라해 모두 3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연내 출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SKT ‘옵티머스 2X’ ‘갤럭시 S2’ 싹쓸이>
경쟁사의 아이폰 출시가 점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표 사장의 답변이다. 표 사장은 “그간 아이폰 출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올해 고객 애로 사항에 선제적 대응을 하면서, 신개념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의 세계 첫 도입 등 네트워크 전략으로 고객 만족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표 사장에 따르면, CDMA 복수 사업자 도입 국가는 미국뿐 아니라, 이미 독일, 프랑스, 이태리, 캐나다, 대만 등 전체 아이폰 도입 국가 90여 개 중 51곳에 달한다.
“CS 혁신으로 무결점 서비스 원년을 만들겠다”는 KT 선언과 관련, 아이폰 A/S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석채 회장은 “애플 AS는 애플 정책에 따른 것으로 100%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KT LTE(Long Term Evolution)는 7월 상용화를 약속한 SK텔레콤과 달리, ‘LTE 휴대전화’가 본격 도입되는 시점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표 사장은 “LTE가 활성화되려면 스마트폰이 중요한데, 일본 NTT도코모처럼 모뎀형(USB 카드형)으로는 승산이 없다”며, “내년 LTE 시장이 본격 커질 것에 대비, KT도 하반기 LTE 시험시스템을 준비하면서 CCC 접목 등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대 무선데이터 폭증에 대한 대응으로는 기본 대비 50% 이상 무선망 확보가 가능한 CCC 전환 추진 및 인빌딩 시스템 관련 현장직원 아이디어에 의한 특허기술인 ‘스텔스 와이파이’, ‘트위스트’ 등 분산 신기술 접목을 장담했다.
데이터 트래픽의 효율적 분산을 위해 연말까지 와이파이존을 10만 국소로 확대하고, 2월말까지 와이브로 커버리지도 전국 82개시에 구축 완료할 방침이라고 표 사장은 덧붙였다.
이석채 회장은 일부 ‘낙하산 인사’ 오명을 받고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KT가 글로벌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부 인력으로 충분치 않아 영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적과 회사, 나이를 불문하고 영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015년 매출 30조,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그룹 전체 10% 성장한 27조원 매출 목표를 내세웠다.
한편, 이날 이석채 회장은 내달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 관련, 제조사 협업에 의한 신개념 네트워크 장비 공개를 약속 해 눈길을 끌었다.
“기쁜 소식이 있다”고 말을 꺼낸 이 회장은 “국내 경우 디바이스 등 강점과 달리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는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됐다”며, “이번 MWC에서 KT가 제조사와 힘을 합쳐 1등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