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데이터 불통’ LTE 발목잡나?

LG유플러스 3G 데이터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불통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14시 현재 일부 정상화된 가운데, 이용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한 보상 수준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2일 업계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LG유플러스 3G 데이터 네트워크가 불통되면서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오전 8시부터 평소보다 5배가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며, “약관에 근거,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의 3G 데이터 불통 사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장시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국내이동통신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오후 2시 현재 약 70% 수준 정상화를 이뤘으며, 조만간 완전 복구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3G망 과부하로 인한 일시적 네트워크 연결 어려움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이 사실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에 따라 이날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인터넷 이용은 물론, 앱 다운로드나 카카오톡 이용 등 데이터를 이용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용자들은 장애 초기, 인터넷 불통이 스마트폰 고장 탓인 줄 알고 부팅만 여러 차례 시도했다며 회사측에 분통을 터뜨렸다.

LG유플러스 '3G 데이터 불통'과 함께 이 회사 공식 트위터(@lguplus)도 함께 불통돼버렸다.

회사측 대응에 대해서도 이용자들 불만은 거세다. 회사 공식입장은 이날 오전 공식 트위터 트윗이 전부였고, 트위터 자체 이후 4시간 여 한 건의 관련 추가 트윗이 없는 실정이다. 회사측은 오후 3시 35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
LG유플러스의 이번 불통과 관련, 다양한 원인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 및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 확대 등이 우선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지난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5월 갤럭시S와 옵티머스빅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당초 350만명에서 400만명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LGU+ “고가 스마트폰이 ARPU 높일 것”>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7만명의 기변 고객 중 약 90%가 스마트폰 가입자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5월 50%, 6월 60% 등으로 급증 추세다. 이 회사의 현재 가입자 수는 920만명으로,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210만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55요금제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갤럭시S와 옵티머스빅 등 프리미엄급 단말 가입자의 스마트폰55요금제 이상 가입 비율은 90% 이상 된다”고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 회사측에서는 이번 사태 원인 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만큼, 다각도 접근을 통한 문제 해결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다. 회사측은 “장애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 트래픽이 일시 폭증, 이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음성통화 장애’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음성과 단문문자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LG유플러스 데이터 장애 보상도 누리꾼 관심사로 떠올랐다. 3일 14시 40분께 다음 실시간검색어 캡처사진

이번 불통 사태에 대한 이용자 보상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은 “약관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약관 26조(요금 등의 반환) 1항 등에 명시된 이용자 보상 조건은 “고객의 책임이 없는 사유로 인해 서비스를 3시간 이상 제공하지 못하거나, 1개월 동안의 서비스 장애발생 누적시간이 12시간을 초과한 경우”로 적시돼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약관에 근거, 다각도로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정확한 장애 원인과 보상 대책은 확정되는 데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KT 장애보상 선례가 주목 받고 있다.

당시 KT는 4월 26일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1시20분까지 있었던 데이터서비스센터 정전 사고와 관련, 이용자의 무선데이터서비스 이용 불편과 관련, 문자 20건 무료(MMS/LMS 경우), 데이터요금 1000원 일괄 감면(피처폰 데이터 서비스)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보상이 이뤄지더라도 이용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고객 반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인터넷상에는 ‘1060원 보상’ 등 누리꾼 글이 올라오면서 “어이없다”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번 LG유플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방통위는 LG유플러스의 공식적인 소명을 들어본 뒤, 이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LGU+ ‘장애 보상’ 약관 규정은?

(Visited 72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