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이 세번째 제 4 이통통신 사업권 도전에 나선다. 재무 건정성 개선, 방석현 전 통신개발연구원장 대표 영입 등 승부수가 먹힐 지 주목된다.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 대표 방석현)은 총 자본금 6300억원 규모의 ‘제4이통 컨소시엄’구성을 완료, 26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허가신청서에는 시장분석에 따른 영업계획과 총 2조 5천억 원대의 투자를 통해 새로이 건설할 전국 와이브로 망 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 등이 포함된다.
KMI의 와이브로 사업권 허가 신청은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관련기사: ‘제 4이통사’ 출현 또 좌절, 제 4이통사 출현 끝내 좌절>
당시 심사위원단은 ▲자금조달 계획의 실현 가능성 부족 ▲1000만명 가입자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 부재 ▲기지국 상용화 및 상호접속 등을 위한 기존 통신사업자 논의 부족 ▲트래픽 분석 일부 미흡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3차 도전에서 KMI는 이러한 지적 사항들의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MI에 따르면, 이번 자본금 6300억원 규모의 구성주주간 상생 구조의 컨소시엄에는 30대그룹에 속해 있는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련단체 회원사 컨소시엄과 모 대학교의 산학협력업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KMI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두루 참여시켰으며, 사업개시 후 곧바로 9000억 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충하고, 이어 3개월 후 2차 증자에 나서 외국계자본 1조 2000억 원 규모를 투자 유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두 곳으로부터 1조 2천억 원과 7천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이미 접수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KMI는 특히 1차 증자시 총자본금 9000억원 중 납입이 확정된 8000억원을 뺀 나머지 1000억원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차 증자도 이미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외국계자본 1조 2000억원 중 국내 자본시장의 상황에 따라 1000억~3000억원 규모를 국민주 형태로 별도 배정키로 했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불협화음을 유발한 공종렬 대표가 물러나고, 방석현 전 통신개발연구원(현 KISDI) 원장이 신임 대표를 맡은 것도 큰 변화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지난 2년간 KMI컨소시엄 고문을 맡아온?방 신임대표는 통신개발연구원장 재직시 국내 이통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 제시 및 굵직한 정보통신산업 정책 입안에 나선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다.
KMI는 와이브로망이 기존 WCDMA 투자비의 절반인 2조 5000억원대면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다며, 음성통화?무선데이터가 가능한 스마트폰은 물론 무선초고속인터넷, 무선스마트TV까지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은 “2년여 준비기간 동안 전국망 구축을 위한 기본 망설계는 물론 구체적인 서비스 상품에 대한 기획도 이미 끝냈다”며, “사업 허가 후 본격적인 망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서비스 개시 후 4년차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석현 KMI 대표는 “기존 주주와 함께 신규 주주들을 대거 영입, 재무적 부분을 크게 개선해 사업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MI와 함께 제 4이통 사업권에 도전 중인 중소기업중앙회측은 이달 중 자본금 및 주주구성 등을 끝내고 예정대로 내달 사업권 신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중기중앙회 “제4이통 참여” 선언>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지난 2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출자의향서 제출업체를 대상으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을 위해 필요한 부속 서류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