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통합 2년차를 맞아 KT가 ‘모바일 인터넷 선도’ 행보를 더욱 가속화한다. 넥서스원 등 단말 라인업 확대, 와이파이 커버리지 조기 확충, 와이브로 투자회사(WIC) 설립, 지하철?버스 내 와이파이 이용?등을 통해 IT패러다임 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31일 합병 1주년을 맞아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변화 모습을 돌아보는 한편 미래 IT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서 나아갈 방향과 각오에 대해 밝혔다.?
이날 이석채 회장은 “합병 2년차에도 내부 혁신을 지속하고, 모바일 인터넷을 충실히 제공, 세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31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T-KTF 1년 평가와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모바일 인터넷을 선도해온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통합 2년차 KT의 다짐이다.
특히 KT는 이날, 지난 1년 간 아이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선도했다는 자평 속, 이러한 경쟁력 우위를 지속해간다는 방침이다. KT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만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아이폰 도입 후 근 1년만에 200만명(5.31 현재)으로 확대됐다.?
무선서비스 매출 점유율은 29.1%에서 30.2%로 확대됐으며, 데이터매출 성장률은 20.6%로 LGT 16.2%, SKT 6.7%를 넘어섰다. 무선매출 성장률도 10.1%를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 선도를 위해 KT는 먼저 3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설립한다.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것으로, KT 외 인텔과 삼성전자,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KT 지분은 650억원 정도로 “삼성전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펀딩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8월중 본격 출범할 수 있으리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5대 광역시(10월), 서울 및 수도권(12월), 전국망 84개시(내년 3월)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국민의 83%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특히 와이파이 변환기 ‘에그’를 이용할 경우, 와이브로 지역에서 마음껏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도 있어 와이파이 이용지역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석채 회장은 이와 관련,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망과 연결,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용 에그’도 개발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트위터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표 사장은 “지하철 내 와이파이 이용은 9월말까지 제공토록 하겠다’며, “버스 역시?관련부서와 협의중으로 조만간?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약속한 ‘와이파이 기지국 2만 7000국’ 확대도 계획보다 앞당겨 9월말까지 조기 구축키로 했다. 또 99개국 와이파이 무료 이용도 7월부터 시행키 위해 해외 현지 사업자와 막바지 협상중이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앞으로는 와이파이가 대세”라고 강조했다.?
3G 네트워크 진화도 본격화된다. 6월 업로드 속도가 빨라진 HSUPA 서비스를 서울과 수도권, 전국 84개시에서 시작하는 데 이어, 상향 5.7Mbps, 하향 21Mbps인 HSPA+를 10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43개시에서 제공한다. 나아가 2012년 이후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 제공도 준비중이다.?
경쟁사 대비 열세로 지적돼 온 스마트폰 라인업 관련, 당장 6월부터 구글의 ‘넥서스원’의 온라인 판매가 개시된다. 유통점 판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프로요(Froyo)가 탑재된다는 게 특징이다.?
와이파이폰 10종을 출시, 현재 가입자 110만명을 확보한 FMC 서비스를 강화, 단말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개인/홈/기업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연내 와이파이 웹인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와이파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한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S.M.ART EMS(Enterprise Mobility Service)도 8월 중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텍스트/이미지 중심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WAC(Wholesale App Community)를 통한 콘텐츠산업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WAC 관련, 표 사장은 “7월중 관련 회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킷)를 내놓고 내년 2월께 작지만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당초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도됐던 관심 단말 ‘아이폰4G’와 ‘아이패드’는 끝내 소개되지 않았다. 해당 단말의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표 사장은 “많은 궁금증이 있고, 고객이 원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게 없어 지금 답을 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아이폰4G와 아이패드 관련, 시기만 남겨뒀을 뿐 KT 도입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아이패드 독점 공급은 아이폰을 공급한 소프트뱅크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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