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7월 1일 국내 첫 LTE 상용화에 돌입한다. 이른바 4세대(4G) 서비스로, KT의 데이터 전용 와이브로와 한바탕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양사는 이를 위해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론칭을 공식화한다.
LTE(Long Term Revolution)는 3세대 WCDMA를 기반으로 진화된 기술로 ‘3G(WCDMA)의 장기적인 진화’를 의미한다.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을 확장한 고속패킷 통신 규격으로, 기존 HSDPA 또는 WCDMA와 연동돼 끊김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지국 설치 및 투자비와 운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핵심기술인 OFDA와 MIMO를 이용, HSDPA보다 평균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다.
현재 LTE는 미국 버라이존, AT&T, 일본 NTT도코모, 유럽 보다폰, 텔레포니카 등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대거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4월 16일 국내 첫 시험국(Test-bed)가동을 시작으로 LTE 상용화를 본격화 한 바 있다.<관련기사: SKT?LGU+, ‘7월 상용 LTE’ 첫삽>
1.8GHz 대역의 LTE 서비스를 올 11월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800MHz 주파수를 통해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 SK텔레콤이 양방향 10MHz, LG유플러스가 20MHz를 이용한다. 800MHz를 2G에서 쓰고 있는 SKT 입장에서는 2G 가입자의 3G 전환이 관건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중계기 등 기존 800MHz 대역의 장비를 LTE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자사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멀티 기지국 등 기존 장비의 ‘혼용’을 강조하고 있다.
커버리지 면에서 일단 SK텔레콤은 7월 1일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LTE 상용화에 나선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과 광역시, 2013년까지 전국 82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G 사용 중 이동했을 때, 별도 검색 및 설정 없이도 와이파이에 자동 연결해주는 신기술을 개발, 이를 LTE 망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 이통3사 와이파이 접전 ‘볼거리’>
4G 시대, ‘만년 3위 탈출’을 호언하는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외 부산과 광주권역을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최근 숙원이었던 2.1GHz 주파수도 손에 넣어 ‘가난의 대물림’도 끝낼 태세다.<관련기사: 2.1GHz 할당, LG U+ ‘웃었다’>
이에 따라 커버리지 공세도 속도전에 가깝다. 9월까지 광역시 이상 모든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후, 내년 상반기 전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4, 5월도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9월께 선보일 ‘LTE 스마트폰’에 앞서 서비스 초기에는 ‘모뎀’형 단말이 LTE를 지원하게 된다. 노트북 USB슬롯에 꽂아 쓰는 형태다. LG전자가 최근 “국내 첫 4G LTE 모뎀을 출시한다”며 공세를 더한 것도 이 일환이다.<관련기사: LG전자 LTE모뎀 내달 1일 ‘첫선’>
LG전자는 4G LTE 모뎀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동시 출시, LTE를 선도하는 동시에, LTE 시장을 이끌 LTE 휴대전화 출시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일본 최초로 LTE 데이터카드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달 미국 시장에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LG LTE 모뎀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이며, 멀티모드 탑재로 전국 어디서나 3G/4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열린 ‘WIS 2011’에서 LG전자 LTE 모뎀 외, 시모텍의 데이터 모뎀인 ‘CLR-1000KS’로 상용화에 대응하고, 이어 하반기 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LTE 단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WIS]IT신기술?신제품 ‘한자리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 장비공급은 삼성전자와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맡고 있다. 이들은 KT 유력 장비업체로도 거론되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는 LTE를 통해 국내 통신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와이브로와 LTE 장비 모두를 공급하는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최근 일본 KDDI에도 LTE 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